1. 줄거리
엄청난 대지진이 일어나 문명이 멸망한 지 3년이 지난 시점을 배경으로 합니다. 지완(이준영)은 거리를 배회하다 악어를 발견합니다. 화살을 들고 다니는 지완은 악어의 눈에 화살을 명중하고 쓰러진 악어에게 다가갑니다. 죽었다고 생각한 악어가 다시 꿈틀거리자 지완은 소스라치게 놀라 도망갑니다. 지완이 악어에게 공격당하려는 순간 덩치 큰 남산(마동석)이 나타나 악어를 토막냅니다. 큰 수확에 기쁜 남산과 지완은 사람들이 모여 지내는 '버스동'에서 악어 고기와 물물교환을 합니다. 버스동 근처 천막집에는 남산과 지완이 구해준 수나(노정의)와 수나의 할머니(성병숙)가 지내고 있는데요. 남산과 지완은 수나와 할머니를 살뜰히 챙겨줍니다. 남산과 지완이 해주는 것에 비해 가진 것이 없는 수나는 자신의 특기인 그림을 그려 남산과 지완에게 그림 선물을 해줍니다.
그러던 어느날, 경찰이라는 깡패 집단이 버스동에 찾아와 난리를 치며 몇몇 사람들을 납치하려 합니다. 이를 가볍게 제압한 남산은 깡패들이 깨끗한 물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고 어디서 물을 얻었냐고 추궁합니다. 남산의 추궁에 잔뜩 겁을 먹은 깡패들은 어느 아파트에서 얻었다고 대답합니다. 깡패들은 그렇게 가볍게 제압된 뒤 버스동을 떠나고, 수나와 할머니에게 깔끔하게 차려입은 선생님(장영남)이라는 사람과 검은 정장 차림의 남성들이 찾아옵니다. 선생님은 아이들을 지켜야 인류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말하며 10대 자녀가 있는 자녀를 우선으로 보호하기 위한다는 명목으로 수나를 서울에 데려가려고 합니다. 깔끔한 사람들을 보고 버스동보다 낫다고 생각해 수나는 할머니와 선생님을 따라갑니다. 차량이 있는 곳까지 걸어가야 하기 때문에 오래 걷기 힘든 수나의 할머니와 다른 아이의 할아버지는 따로 의무팀에게 데려다 준다고 합니다. 하지만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의무팀은 커녕 절벽 앞에 도착해 죽게 됩니다. 우연히 이를 발견한 지완이 할머니를 향해 달려오고 남산과 함께 할머니를 해친 남성들과 싸웁니다. 남산이 가볍게 남성을 제압하지만 이상하게도 다시 일어섭니다. 괴물같은 남성들과 쉴틈없이 싸우는 동안 한 여성이 나타나 괴물들을 죽이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이 여성은 공군 특수부대 소속이었던 이은호(안지혜) 중사로 수나를 데려간 사람들의 정체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대지진이 일어나고 공군 특수부대는 무너지지 않은 한 아파트를 발견합니다. 그 아파트에서 지하수를 발견했고, 생존자들과 함께 아파트를 재건하는 노력을 합니다. 그러던 중, 대지진 속에 살아남은 유일한 의사인 양기수(이희준)가 아파트를 찾아옵니다. 은호는 양기수가 사람들에게 이상한 실험을 하는 것 같다며 그 실험 때문에 괴물들로 변한 것이라 설명합니다.
지진이 나기 직전, 양기수는 식물인간이 된 자신의 딸에게 무언갈 주입하려다가 특수부대 요원들에게 발각되어 저지당합니다. 양기수는 딸에게 놓으려던 주사를 자신에게 주사하게 되는데요. 그 순간 대지진이 일어나며 모든 것이 붕괴됩니다. 딸의 시신을 캐리어에 고이 담아 아파트에 찾아온 양기수는 아파트의 대장처럼 떠받들어지고 딸을 살리기 위해 어린 아이들을 데려와 실험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식수와 음식이 가득한 아파트에 도착한 수나는 만족스러워 하는 다른 일행과 달리 의심을 품는데요. 오지 않는 할머니를 계속 찾으며 수나는 모든 것이 수상하게 느껴집니다. 아이들과 부모님은 따로 지내게 되고, 부모님은 지하에서 물을 관리하며 아이들은 학교에서 수업을 들으며 신인류에 대해 공부합니다. 수나와 함께 아파트에 왔던 주예(이한주)는 아파트의 규칙과 선생님의 말씀을 온전히 받아들이며 양기수의 실험에 앞장서 참여합니다. 주예는 양기수의 실험실에서 뇌하수체를 뽑히는 실험을 당하며 이를 발견한 수나는 양기수의 실험실 한 켠에 숨어버립니다. 주예의 부모님이 주예를 보러 양기수의 실험실에 왔을 때 주예는 쇼크로 죽어버리게 되고, 이에 화가 난 양기수는 주예의 부모님도 죽여버립니다. 마침 수나를 발견한 양기수는 수나를 실험대에 올려버리고, 수나는 엄청난 정신력으로 실험을 버티다가 양기수에게 부작용을 미치게 되는데요. 수나는 아파트에 들어와 주는 모든 물과 음식을 먹지 않았기 때문에 양기수가 원하는 뇌하수체를 주지 못한 것입니다.
남산과 지완은 수나를 찾기 위해 은호와 동행을 시작합니다. 첫번째로 찾아간 곳은 깡패 집단들의 소굴입니다. 이곳의 대장인 타이거를 가볍게 제압해 양기수가 아파트에서 물을 독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냅니다. 타이거는 아파트에서 물을 얻어먹기 위해 사람을 갖다 바치고 특히 10대를 원한다는 소리를 듣고 수나가 표적이 된 이유를 알게 됩니다. 타이거와 함께 아파트에 들어온 남산 무리는 아파트에 가득한 괴물들을 모두 물리치며 수나를 구출합니다. 양기수는 심장만 뛰고 있는 딸의 상체를 챙겨 나오다가 배신당한 주민들에게 밟힙니다. 화가 난 양기수는 총을 주워 난사하다가 딸의 상체를 보관한 가방 또한 총을 맞아 딸의 심장도 멈춰버립니다.
은호는 아파트에 남아 다시 시작하기로 다짐하고, 남산과 지완은 수나를 데리고 버스동으로 돌아와 셋이 함께 물물교환을 하며 살아간다.
2. 배경
넷플릭스 영화 황야는 한국의 웹툰을 원작으로 두고 있습니다. 현재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하고 있는 '유쾌한 왕따'는 학원, 미스터리,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이며 작가는 김숭늉입니다. 황야에 앞서 '콘크리트 유토피아' 영화가 먼저 개봉해 유쾌한 왕따를 영화화 했는데요. 이 영화는 지진의 시작부터 아파트에서 다시 체계를 다지고 주민들이 붕괴하는 것까지 보여줍니다. 영화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황궁아파트 103동이 황야에서 3년 뒤의 양기수 실험이 진행되는 아파트와 같은 것이며 콘유에서 붕괴되어 해체된 아파트가 특수부대와 지하수의 발견으로 양기수의 아파트가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후기
마동석의 팬이라 재밌었습니다. 똑같은 액션이라고 지루하다는 평도 있지만 저는 마동석만 할 수 있고, 마동석만 어울린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 너무 재밌게 보았습니다. 남산과 타이거의 만남은 다른 영화에서도 거의 같은 설정으로 만나지만 언제봐도 재밌는 두 명입니다.